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2016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867개 중소기업 중 39.2%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업체는 9.1%에 그쳤고 절반가량은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도·소매업, 매출액으로는 10억원 이하의 영세업체에서 자금사정이 '매우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인들은 그 원인(복수응답)으로 매출감소(75.1%), 판매대금 회수지연(35.9%), 납품단가 인하(24.6%) 등을 꼽았다.
매출감소에 대한 지적은 도·소매업을 제외한 서비스업과 내수기업에서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침체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 명절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 1700만원이지만 중소기업의 자금확보율은 73%에 그치면서 5700만원가량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설과 비교하면 자금수요는 900만원가량 소폭 증가한 데 비해 확보율은 줄고 부족률은 커졌다.
업체들은 납품대금 조기회수, 결제연기,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부족한 돈을 메우겠다고 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전년 63.8%보다 1.2%포인트 준 62.6%로 직원 1인당 평균 65만2000원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여금 74만2000원에서 9만원 적게 지급하는 것이다.
상여금을 지난해보다 확대지급한다는 업체 비중은 0.7%에 불과했고 축소지급할 예정인 업체는 11%로 작년 조사때보다 2%포인트 늘었다.
설 연휴는 63.2%의 중소기업들이 토요일과 대체휴일을 포함해 5일 간 쉴 것이라고 했고 이어 4일(21.3%), 3일(6.3%) 순이었다. 연휴 5일간 모두 휴무하는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77.1%에서 63.2%로 13.9%포인트 줄었고 4일 휴무기업은 12.8% 증가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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