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이 25일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개정 추가 중재안을 제시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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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저는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면서 “제 지역구인 부산은 물론이고, 동서 화합 차원에서 권유가 있었던 호남 등 다른 지역 출마도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물론 새누리당을 저버리는 일 역시 없을 것”이라면서 “의장이 무소속인 이유는 여야를 넘어서 불편 부당하게 행동해 상생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이끌라는 데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20대 불출마'로 자신의 명분을 극대화시킨 뒤 새누리당의 선진화법과 노동개혁, 경제활성화 법 등의 직권상정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2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은혜 입은 새누리당을 저버리는 일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그저 주어진 일하는 의장을 더 이상 흔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진화법의 개정 방향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요건을 현행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한편,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은 정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사무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의장을 뒷받침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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