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파' 피해급증…충남 사망자 2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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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파' 피해급증…충남 사망자 2명 발생

아산·공주서 … 한랭질환 추정

  • 승인 2016-01-25 18:10
  • 신문게재 2016-01-26 8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최악의 한파로 25일 예산 지역에 눈이 쌓여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다. 예산군 제공.
▲ 최악의 한파로 25일 예산 지역에 눈이 쌓여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다. 예산군 제공.

최악의 한파로 충남도내에서 한랭 질환자 2명이 숨졌다.

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23분께 아산에 사는 A씨(41)가 철로 옆에 쓰러진 채 발견돼 아산 충무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응급실에 도착할 당시 체온이 33℃였던 점 등으로 미뤄져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29분께에는 공주에 거주하는 B(74)씨가 주거지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주의료원은 B씨가 의료원에 도착했을 때 체온이 -1℃였고, 몸 곳곳에서 동상이 발견됐다며 한랭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가 숨진 원인인 한랭질환은 한파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동창(추위로 손·발, 얼굴 등 몸의 일부가 얼어 헐은 현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 2개월간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303명이며, 그 중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질환은 저체온증 16명, 동상 2명이고, 성별로는 남성이 15명으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고, 연령은 60세 이상이 8명으로 47%를 차지했다. 도내에서는 17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도는 이처럼 겨울철마다 한랭 질환자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지난달부터 모니터링 및 감시체계를 가동, 신속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겨울(2014년 12월~2015년 2월)에는 도내 32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434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해 12명(충남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장갑과 목도리를 착용하는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파폭설로 시설 피해가 잇달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예산지역 6농가에 13동이 전파돼 6670㎡, 2365만9000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수도관 17건, 계량기 76건 등이 동파돼 93건의 피해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교통상황도 마비됐다. 시내버스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노면이 결빙되어 1306개 노선 중 222개소가 결행하는 현상을 빚었다.

보령, 당진, 태안 도서지역에 뱃길이 끊겼다. 도에서는 체류된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도서지역 등 취약지역에 보급품을 지원하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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