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 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립중앙과학관 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국가의 과학·박물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립중앙과학관 후원회는 국립중앙과학관이 과학기술대중화와 과학문화 확산사업을 수행하고 세계적인 과학관으로 발전할 수 있게 전시·교육·연구·행사·협력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 과학관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며 “지자체·중앙정부·입장객 입장료만으로 품격있는 과학관을 만들어 내긴 어려워 과학관 후원회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예산지원 등 금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고 과학에 대한 힘을 어떻게 과학관에 정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후원회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과학관 수는 사립과학관을 비롯해 120개에 이른다. 그러나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리상으로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져 그 고유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이것이 최 장관이 국립중앙과학관 후원회를 타 과학관의 후원회 보다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현재 대구·광주·부산의 국립과학관들도 각각 후원회를 구성하고 있어서 상반기 중으로 5개 국립과학관 후원회 조직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날 열린 후원회 창립총회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후원회 회장), KAIST 총장, 정부 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기업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개인기부 1호로 100만원을 출연했으며,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는 '소외계층 초청캠프'에 관련해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동통신 3사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도 각각 1000만원씩 출연했다.
최 장관은 총회 후, 국립중앙과학관에 새롭게 조성된 근현대과학기술전시관과 한국관학기술 전시관을 방문했다.
한편, 후원회는 국립중앙과학관과 과학기술대중화에 관심이 있는 개인과 단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또 후원금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자료, 과학관에 필요한 기술장비, 물품,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이 가능하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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