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설 명절 3주 전인 지난 18~19일 NF(Now & Future)를 통해 전통시장(36곳)과 인근 대형마트(36곳)를 대상으로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0만8755원, 대형마트는 평균 26만666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5만8000원(21.7%)이 저렴했다.
조사대상 품목 27개 중 2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우위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의 경우 전통시장 판매가격이 대형마트에 비해 절반 수준인 46.6%로 저렴했으며, 다음으로 수산물(31.8%), 육류(22.0%), 과일류(11.9%) 등의 순으로 저렴하게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는 밀가루(중력분, 12.8%), 밤(8.2%), 술(청주, 4.7%), 단감(2.9%) 등 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보다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0.1%(20만8943원→20만8755원) 하락한 반면, 대형마트는 1.3%(26만3159원→26만6661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사과, 배, 대추 등 과일류는 가격이 하락한 반면, 쇠고기(탕국용, 산적용), 돼지고기(수육용, 다짐육) 등 육류는 가격이 상승했다.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으나, 전반적으로 육류가격이 상승하고, 과일가격이 하락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화봉 조사연구소장은 “쇠고기 등 육류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사과 등 과일류는 가격이 하락해 전반적으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