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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에 따르면 지역 내 유인도서는 6개 시·군 28개 도·서에 4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보령 1142가구 3318명, 서산 184가구 352명, 당진 176가구 309명, 서천 59가구 100명, 홍성 31가구· 71명, 태안 51가구 85명 등이다.
이들 시·군으로 통하는 '뱃길'은 지난 23일부터 충청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폭설과 강한 바람으로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해당 도서로 공급되던 생필품과 물 등의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1m가량의 폭설이 내린 경북 울릉도처럼 '고립'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실제 23일 낮부터 '북극 한파'와 폭설이 서해안 지역에 몰아치면서 서해안 지역 7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해안 지역 응급환자 발생과 식수 고갈, 식량 부족 등 만일의 사태 발생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의 안위는 심히 우려된다.
다행스럽게 25일 낮부터 날씨가 좋아지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낮 기온이 상승하고 일선 시·군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잦아들면서 일부 항로를 제외하고 여객선 운행이 재개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령 외연도→호도→녹도 등으로 이어지는 일부 항로는 25일에도 여전히 '먹통'이었다.
도서지역 한 주민은 “폭설 등 자연자해에 때문에 서해안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을 끼치면 안 될 일”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바닷길'이 막히면 '하늘길' 등 다른 루트를 이용해 도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서해안 도서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충남도 역시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대안 마련을 골몰하고 있다.
이번에는 식수 및 생필품 고갈 등 도서지역 주민의 정상적인 생활이 위협받을 때 소방헬기 운행 등으로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히지만, 일각에선 언제까지 '언 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 대처를 하기보다는 체계화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연재해 발생 시 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구호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 이같은 주장이 요지다.
도 관계자는 “이번 북극 한파가 몰아쳤을 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헬기 기동 등 대응방안을 준비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서해안 도서 주민들이 자연재해 발생 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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