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끔하게 제설한 후 염화칼슘까지 미리 뿌린 안희정 충남도지사 관사 진입로<왼쪽 사진>와 얼음덩이가 그대로 굴러다니는 내포 상업부지 모습. |
<속보>=장애인 주차장 등 도민은 뒷전인 채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장향진 충남경찰청장 관사 앞만 말끔히 제설한다는 본보의 지적에 도는 고집을 부렸지만, 경찰청은 즉각 수용했다.<본보 1월 25일자 5면 보도>
25일 오전 10시 30분 본보가 확인한 내포신도시 곳곳은 제설작업이 극과 극으로 비교됐다. 우선 안 지사 관사 앞만 깔끔했다. 마치 도로를 닦기라도 한 듯 양 옆으로 치워놓은 눈조차 가지런했다. 그 위에 염화칼슘도 잔뜩 뿌려 관사 진입로는 소금밭처럼 보였다.
반면 관사 앞을 벗어나자 내포신도시 마트 등 상업부지와 교차로 등은 제설이 안 되거나 대충 돼 눈과 얼음덩이가 굴러다녔다.
이와 함께 도청사 야외주차장은 그대로 눈밭이어서 차량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도 빈번했다. 제설은 아예 진입로부터 안 돼 차량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반면 장 청장은 경찰과 의경들을 투입, 청사 내 장애인·민원인 주차장부터 제설했다. 관사 앞은 지난 22일과는 다르게 차량만 간신히 지날 정도로 눈이 치워져 있었다.
내포신도시 두 수장의 작은 행동에도 주민들은 반응했다. 공무원 A씨는 “장 청장이 주민들에게 한 발 다가간 반면, 안 지사는 한 발 멀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와 경찰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제설작업은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와 예산·홍성군, 의경, 청원경찰,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각각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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