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충청대망론의 정치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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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충청대망론의 정치화법

정운찬- 윤상현 동반자 되나

  • 승인 2016-01-25 06:04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윤석대 대전 서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사무소 제공
▲윤석대 대전 서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사무소 제공


지난 24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충청포럼 총회에 충청대망론의 두 주자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가 나란히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을 주제로 한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문답을 통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정치의 길에 대한 언급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말한 "정치를 한다면 더민주에 올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왜 같이 가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을 만났다는 말에 대해선 언론의 오보라며 만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의원의 영입 노력에 대해선, 그냥 웃고 말았다.

새누리당에 참여할 뜻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치를 해야 하는지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며 선문답을 이어갔다..

정 전 총리는 여러 경우의 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 피해가는 답변을 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선 방점을 찍었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동반성장 부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답을 주지 않아 총리직을 사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보수 정권과는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인지 주목된다. 현 박근혜정부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이날 충청포럼에 취임한 윤상현 의원과 정치적 공감을 갖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윤상현 의원은 취임사를 통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생전 인연에 대한 회고와 성 전 회장의 청빈한 삶 등을 '예찬'하고 나서 포럼 회원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성 전 회장의 자살 전날인 2015년 4월 8일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대망론을 의식한 듯 , 충청포럼을 지역 포럼 틀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포럼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 청중들로 부터 '윤상현'이라는 구호를 이끌어냈다.

▲김석붕 충남 당진 새누리당 예비후보 사무소 제공
▲김석붕 충남 당진 새누리당 예비후보 사무소 제공


상임고문에 위촉된 안상수 의원은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회장 선임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아직 가시지 않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천안 출신인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축사를 통해 자신이 한번 더 출마한다며 충청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윤상현 의원은 정말 머리가 좋은 정치인이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도 충청포럼과 윤 의원의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덕담을 건넸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인천지역 새누리당 민경욱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대전 출신이면서 인천 연수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이중재 변호사(전 대전지검 형사 1부장), 윤석대(대전 서을) 전 청와대 행정관 , 김석붕(당진)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참석해 포럼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성완종 전 회장의 타계 이후 1년여 동안 중단됐던 포럼이 대권주자 2명의 '출현'에 박수 갈채와 환호를 보내는 등 충청인의
단결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게 포럼 측의 설명이다. /인천=황명수,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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