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최강한파]농어촌 버스길·뱃길 끊기고 사고 속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충청 최강한파]농어촌 버스길·뱃길 끊기고 사고 속출

  • 승인 2016-01-24 16:38
  • 신문게재 2016-01-25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주말 충청권을 덮친 최악의 한파로 지역 곳곳에서 교통, 낙상, 화재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오전 대전을 비롯한 충남의 수은계가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일부 지역엔 눈이 계속 내리는 등 충청이 꽁꽁 얼어붙었다.

▲교통사고 쾅쾅= 23일 오후 11시께 동구 대성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간 추돌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35)씨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이날 오후 7시께 서구 갈마삼거리 인근에서 승용차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는 유성구 봉명동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 B(62)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밖에 중구 산성네거리와 화암네거리, 서대전네거리, 둥지네거리 등에서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한파와 대설에 교통편도 묶여= 최강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24일 바닷길이 묶이기도 했다. 7개 항로의 배 10척이 묶였고, 어선 6088척도 조업에 나서지 못했다. 시와 농어촌 버스의 무더기 결행 사태도 빚어졌다. 이날 오전 기준 도내 전체 인가된 1306개 노선 중 16.2%에 해당하는 212개 노선이 눈길에 가로막혔다. 시군별로는 태안 36개 노선, 서산 28개, 천안 26개, 홍성 23개, 공주·아산 18개, 예산 16개, 논산 14개, 서천·청양 12개, 부여 9개 등이다.

▲한파에 화재까지=23일 오후 4시 20분께 대덕구 법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경상을 입고 96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테리어 작업 중 사용한 스프레이(폴리우레탄폼)에서 분출된 가연성 가스가 난방기 불꽃에 착화되며 불이 났다. 이날 오전 5시 36분께 동구 용운동 한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1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오랜 시간 틀어 놓은 전기장판의 열이 라텍스 매트리스에 계속 축적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빙판길 낙상환자 속출=24일 오전 76세 여성이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목 골절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60세 남성도 산행을 하다 미끄러져 다리 골절로 을지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23일 오전에도 계룡산에서 하산하던 등산객(58·여)이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쳐 유성선병원을 찾았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23일부터 이틀 동안 골절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만 10명에 이르는 등 골절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한파와 대설이 이어지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심한 한기,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때는 저체온 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익준ㆍ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