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치는 여야 vs 대문 열어놓는 안철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울타리 치는 여야 vs 대문 열어놓는 안철수

'총선 D-79' 정당별 세력화…새누리·더민주 현역이탈막기… 국민의당, 당원확보 총력

  • 승인 2016-01-24 16:33
  • 신문게재 2016-01-25 4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제20대 총선을 8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별로 세력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당원 확보에 애를 쓰고 있는 가칭 국민의 당뿐만 아니라 당원과 현역 의원의 이탈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여야의 발 빠른 물밑 작업이 치열한 총선 경쟁을 벌써부터 예고하고 있다.

다음달 초로 창당을 예고하는 국민의 당은 설 연휴 이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의 이탈 세력을 끌어모으는 데 여념이 없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이종설 부위원장이 지지자 150여명와 탈당, 국민의 당으로 둥지를 바꾸겠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옛 선진당 세력이 함께 국민의 당으로 합류할 예정인 만큼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거둘 수 있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앞서 한현택 동구청장 역시 일찌감치 국민의 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또 국민의 당이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치 세력이 모여질 수 있는 만큼 국민의 당을 위시한 지역 인사들의 세력 선점 경쟁도 치열한 분위기다.

이에 반해 그동안 탈당 릴레이로 골치를 앓았던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박영선 의원이 잔류의사를 밝혀 급물살을 타던 탈당 분위기를 다소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막판 대거 탈당을 가로막은 박 의원의 잔류로 분위기 쇄신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 압박수위가 높아지면서 패권 정치를 내려놓는 강수를 내밀며 총선 승리를 위해 참신한 인재 찾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역시 그동안 유지해왔던 탈당 무법지대에서 일부 당원들의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뒤늦게나마 당원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켜 공천심사체제로 전환한 만큼 당원들의 시선을 공천에 집중시키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는 예비후보간의 무의미한 네거티브 경쟁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데 입이 모인다.

한 정당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그전에 세력화를 마무리해놔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총선 전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당 창당이전과 이후, 탈당을 하느냐 문제로 공천희망자들 고민이 날로 커지는 만큼 창당 이전에 확실하게 서로 신뢰를 쌓아야 총선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