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끌어온 재건축·재개발사업이 대전에서 올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잇달아 착공해 4149세대 대규모 분양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가 대전에서 가장 먼저 대규모 분양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현재 마지막 행정절차인 관리처분인가를 진행 중으로 이달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
종전의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권리를 새로 건설하는 대지와 건축물에 대한 권리로 변환시키는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조합원에 대한 이주 및 철거공사가 3월까지 시작될 예정이다.
동문건설(주)을 시공사로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 2244세대에 대한 일반분양을 시작해 42~84㎡의 중소형 규모 위주로 조성될 계획이다.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조합 관계자는 “2008년 말부터 시작한 재건축정비사업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재건축 중 가장 큰 분양 규모로 여러 대학과 국제수영장 등 친환경생태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구 복수동1구역 주택재개발사업도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지난주부터 조합원 이주가 시작됐다.
서부경찰서 맞은편 오래된 주택가를 GS건설이 시공사가 돼 4월 철거와 7월 착공을 거쳐 10월께 1102세대에 대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수동1구역 주택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했고 일부 현금청산 등을 토해 7월 착공 10월 866세대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구 용두동2구역 주택재개발사업도 지난해 관리처분인가에 필요한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달 들어 다시금 움직이고 있다.
계룡건설(주)이 시공사가 돼 공동주택 677세대를 개발할 예정으로 조합과 시공사는 관리처분인가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고, 조합과 격차를 줄여나가는 단계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시기 조절을 위해 잠시 검토시간을 가졌고, 새해 들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돼 재개발 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4월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올해 분양까지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구 문화동 계룡맨션 주택재건축사업도 현대아산을 시공사로 정하고 오는 3월 건물 일부 철거를 시작으로 올해 전반기 중 126세대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끌어온 재건축·재개발사업이 대전에서 올해 잇달아 성사되면서 도시재생과 신규주택 공급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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