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대전 등 6대 광역시 소재 944개 소매유통업체들의 RBSI는 9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100을 기록한 뒤 3분기 연속으로 96에서 횡보(橫步)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보면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의 RBSI가 겨울 특수와 가격경쟁력, 빠른 배송서비스 도입 등의 기대감으로 가장 높은 104를 보였다.
반면 편의점(84)과 슈퍼마켓(91)은 계절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점포수 포화로 인한 개별점포 수익성 저하 우려가 반영돼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RBSI는 각각 96, 95를 보였는데 창고·체험형 매장, 복합쇼핑타운 등 잇따라 출점한 새로운 유형의 점포들에서 수익을 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의한 매출부진(41%), 수익성 하락(31%), 업태 간 경쟁 심화(12%) 등이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K-세일데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소비진작책이 효과를 거두며 반짝 회복세를 나타낸 소비경기가 새해 들어 다소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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