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으로 많은 눈과 함께 강추위가 몰아친 24일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 근방에 주차된 차량 위로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왼쪽부터 시계방향> 같은 날 홍성 내포신도시에는 눈이 7.3㎝ 정도 쌓였다. 홍성 오가면 한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주민들이 직접 눈을 치우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연합뉴스 |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5㎝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지역 곳곳에선 여객선이 발이 묶이고 교통, 낙상, 화재 사건이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오전 5시 기준) 충남 서천에 18.5cm의 기록적인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예산 15cm, 서산·보령 13.5㎜, 아산 12.5cm, 부여 10cm, 세종 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쌓인 눈에 기온도 크게 떨어져 대전 영하 15.7도, 천안 영하 15.2도, 금산 영하 14.9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특히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져 1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날 서천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졌으며 세종을 비롯한 충남 11개 시·군(당진시, 홍성군, 보령시, 서산시, 태안군,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아산시, 공주시, 천안시)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들 지역은 낮에 눈이 그쳤다가 밤이 되면서 다시 눈이 날릴 전망이다.
이번 눈은 충남 내륙은 24일 오전까지, 충남서해안은 25일 오전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추위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26일(화)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약화되면서 변질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위는 점차 누그러지겠고, 다음 주 중반부터는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분포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기록적인 한파는 6년여만에 금강도 얼게 했다. 공주시 반포면 교각 지점의 결빙이 관찰됐으며 지난 2009년 겨울 이후 처음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선 곳곳에서 쌓인 눈으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주요 도로 대부분이 눈길 서행운전으로 지체현상을 보였다. 빙판길에 넘어져 골절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가 하면 산행중 넘어져 골절을 당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맹추위로 대전 곳곳에서는 수도관 파열과 정전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충남 일부 해안지역에선 도서로 나가는 바닷길의 발이 묶였으며, 어선들도 조업을 하지 못했다. 계량기와 수도관 등 동파 신고도 잇따랐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한파와 폭설로 인명피해와 공공시설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집계됐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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