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위 건설사 아트컨스트 부도…대금체불 후폭풍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5위 건설사 아트컨스트 부도…대금체불 후폭풍

시공평가 864억원 중견기업, 경영악화 끝 지난해 말 부도 곡교천 생태하천 20억 체불…다른 현장 많아 피해 늘 듯

  • 승인 2016-01-21 18:01
  • 신문게재 2016-01-2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남건설기계지부 관계자들이 대전국토관리청 앞에서 아트컨스트(주)의 대금체불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남건설기계지부 관계자들이 대전국토관리청 앞에서 아트컨스트(주)의 대금체불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충남 중견 건설기업이 지난해 12월 부도처리 되면서 공사대금 체불 등의 후폭풍이 일고 있다.

충남 건설현장 한 곳에서만 20억 상당의 공사대금이 체불됐고, 세종·아산 등 또다른 건설현장이 여럿 있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1일 아트컨스트(주)(옛 아트건설)가 경영난 속에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

아트컨스트는 201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이 864억 1000만원에 이르고 대전지역 시공능력 5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기업이다.

1989년 유진건설산업으로 대전에서 시작해 1992년 진일종합건설, 1993년 강림종합건설 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2003년부터 아트건설로 활동해왔으며, 지난해 6월 아트컨스트(주)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

1999년 본사를 충남으로 이전한 후 지난해 4월 대전 서구 만년동에 다시 뿌리내렸으며, 지난해 건설현장 붕괴 등 여러 사고를 겪으며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다.

사명 변경 전 아트건설이 추진한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현장에서 지난해 2월 11일 콘크리트 타설 과정 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인부 10명이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모두 구조된 사고가 있었다.

대형 안전사고 발생함에 따라 건설사 관계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또 세종의 공사현장에서도 터파기 과정에서 지반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를 복구하는데 경영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 중견 건설기업이 지난해 12월 1일 결국 부도 처리되면서 건설현장 곳곳에서 대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1일 대전국토관리청 정문에서는 아트컨스트가 진행하던 아산 곡교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현장에 동원된 중장비·조경·레미콘·전기 등 업체 20여개가 모여 공사대금 2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아산의 또다른 도로 건설현장이나 충북 옥천의 건설현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공사대금 체불이 이뤄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 건설사 관계자는 “아트컨스트는 국교천 건설사업의 마지막 준공기성 29억원을 받은 지 나흘 만에 부도처리됐고, 상당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형사고발되는 임금만 모두 지급했는데 불가피한 부도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