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세종결집' 앞두고 새누리 초긴장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친노 세종결집' 앞두고 새누리 초긴장

29일 '균형발전선언' 기념행사 … 문재인·박원순 등 대거 참석 국민의당 창당대회 내달 대전서 … 與 “잇단 민심자극 행사 우려”

  • 승인 2016-01-21 17:56
  • 신문게재 2016-01-2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한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매서운 추위를 맞게 됐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역민심을 자극할만한 행사들이 야권에서 잇따라 예고되고 있기 때문.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내 친노(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오는 29일 세종에 대거 집결한다.

노무현재단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등의 주최로 국가균형발전선언 12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세종에서 열리면서다.

문재인 대표와 이해찬 의원(세종),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지난해 11주년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비판 발언을 쏟아냈듯이, 이번 행사에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에 날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성과로 내세우며 비수도권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당은 시당 이전 개소식에 문 대표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문 대표가 방문할 경우 최근 국민의당 출현으로 요동치고 있는 지역내 야권성향의 민심 수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다음달 2일 정당사 처음으로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한 상태다.

이태규 실무지원단장은 지난 13일 대전에서의 창당대회 개최를 알리면서 “서울에서 내려가기도 편하고 영·호남이 올라오기도 편하고 통합의 의미도 있다. 중원의 의미를 강조하고 중시한다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야권의 이런 행사들이 지역민심을 자극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지역민의 관심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이유에서다.

당장, 정용기 시당위원장이 지난 11일 지역발전특별위원회 출범식을 비롯한 최근 당안팎의 행사들에서 호남선KTX 서대전역 미경유와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세종시 이전 비용 미편성 등을 사례로 들며 “지역 이익을 대변하고, 타 지역 야당의원들에게 목소리를 낸 야당 의원 단 한명도 없다”라는 이른바 '야당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김동주·박종준 세종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20일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 비용이 예비비로 사용토록 한 안건이 통과된 것에 환영과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의 부처 이전을 촉구한 것도 야당의 이슈를 사전 차단키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완벽한 해법은 아니라는 점에서 중앙당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선거일인 오는 4월 13일과 4.16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맞물리면서 야당의 정부 심판론과 대통령 책임론이 선거전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한·일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굴욕적인 외교 협상이라며 반정부적 기류 형성에 나섰다.

이는 보수성향의 지지층이라 일컬어지는 50대 이상의 노·장년층 표심을 집중 공략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은데, 야당보다 여당의 책임감이 더 무거울 것”이라며 “야당이 세종시 등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바람을 일으킬 것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당의 고민거리”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