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예술단이 새해를 맞이해 한 해 동안 시민들에게 선보일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각 예술단이 지닌 고유 특성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연에 더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공연도 준비됐다. 지난해보다 더 다채롭고 수준높은 공연들을 기획한 5개 예술단의 주요 무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대전시립교향악단 |
대전시립교향악단은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와 연주자를 초청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확정되기 전까지 6인의 객원지휘자 체계로 진행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파스칼 베로(Pascal Verrot), 마티아스 바메르트(Matthias Bamert), 김성향(Seikyo Kim), 김홍재, 제임스 저드(James Judd), 다니엘 라이스킨(Daniel Raiskin) 이상 6인의 예술감독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상반기 '마스터즈 시리즈' 무대를 꾸민다.
협연자도 화려하다. 지난 15일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성황리에 신년음악회를 마친 데 이어 피아니스트 장 루이스 스토이어만(Jean Louis Steuerman),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ㆍ김수연ㆍ데이비드 할렌(David Halen), 첼리스트 이상 앤더스(Isang Enders)ㆍ양성원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를 비롯해 주목받는 해외 연주자들로 1년 동안 무대에 오른다.
또 류명우 전임지휘자와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10년'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튜바와 하프를 중심으로 한 실내악 공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EQ-up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은 올해도 정통 합창음악들로 무대를 꾸민다. 정기연주 5회와 다양한 기획연주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합창단은 정기연주회를 통해 그리그의 '다섯 개의 사랑의 노래',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바흐의 '칸타타 제51번' 등 정통합창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정통 클래식 무대를 준비했다.
3월엔 유럽 마드리갈과 민요, 한국의 유명 합창음악으로 봄을 맞이하고 5월 '후기 낭만 음악의 세계'에서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인 막스레거 추모 100주기를 기념하는 무대를 꾸민다. 10월엔 독일의 유명 소프라노 시빌라 루벤스를 초청해 바로크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흥부와 놀부'를 음악극으로 재구성한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교과서 속 그 음악을 엄선해 들려주는 '교과서 음악회',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스토리 콘서트', 우리 시에 가락과 리듬을 붙인 '가곡의 향기' 등 다양한 기획연주 시리즈가 준비됐다. 경제적ㆍ건강상의 문제로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연주회'도 마련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시민과 소통하는 고품격 국악
지난해 7월 개원한 국내 최초 국악전용공연장에서 선보일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악원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한국음악을 보급해 시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국악 공연을 목표로 1년을 기획했다.
정기공연은 연간 4회 진행되는데 오는 3월 24일 봄과 새학기를 맞이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국악 관현악 '신춘음악회'가 기다리고 있다. 개원 35주년을 맞아 발전을 기약하는 '개원기념공연'과 국악원 개원의 기틀을 다진 연정 임윤수 선생의 추모 12주기를 맞아 '연정 추모 음악회'도 올해 열린다.
기획공연은 13회 예정돼 있다. 국악원의 새해 첫 공연인 2월 22일 새해 소망과 희망을 기원하는 '대보름음악회'가 열리고 5월 3~5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날 특별공연이 4회에 걸쳐 열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음악회, 6월 천안예술의전당과의 교류음악회, 10월 협주곡의 밤 공연, 12월 수험생 특별음악회가 열린다. 또 여름의 끝자락에서 '보문산 숲속의 열린 음악회'와 3월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을 선보인다.
상설공연은 3~6월과 9~11월 매주 토요일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29번에 걸쳐 진행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국악으로 재편성해 시민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찾아가는 공연은 연중 20회에 걸쳐 문화소외계층, 사회복지기관, 도서관, 학교, 지역문화 축제 등에서 청중에 맞춘 곡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새 감독과 하모니
다음달 최종 선발되는 새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 청소년합창단은 올 한 해 5월과 12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연다. 또 지역 청소년단체, 대학과도 함께할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원도심활성화를 위한 '우리동네 문화가꾸기' 음악회도 기획했다. 20여 회의 찾아가는 공연도 꾸며진다. 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매주 열리는 '수요브런치 콘서트'를 비롯해 직장인을 위한 즐거운 '정오 음악회', 환우들을 위한 '힐링음악회', 주말 오후의 '도서관 콘서트' 등으로 시민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대전시립무용단:'대전' 알리는 창작 무용 선보여
대전시립무용단은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콘텐츠를 반영해 1년을 구성했다. 대전의 전통문화 발굴과 대전의 문화적 배경 연구를 통해 '대전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전통문화자원의 활용여건 마련과 한국 춤의 원류 연구를 통한 '전통문화 융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무용단을 올해 4회의 정기공연과 26회의 기획공연을 구상했다.
먼저 오는 6월 10일~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2회에 걸쳐 '太田아리랑'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대전의 미래에 대한 부푼 기대와 희망을 춤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17~18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길 위에 길을 얹다' 앙코르 공연을 하면서 대전의 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다.
기획공연은 오는 2월 26~27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올해 첫 공연인 신년공연이 열린다. 새해 복을 부르는 부채춤, 진도북춤, 사풍정감, 천고 등으로 꾸며진다. 3월 17일엔 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4개 무용팀의 '젊은 춤꾼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달 29일부터 4월 1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효녀 심청' 앙코르 공연이 열리고 7월 28일엔 더운 여름밤을 식혀줄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이 3일간 대전시립미술관 분수대에서 열린다. 12월 14~17일 선보일 신작도 계획 중에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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