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전세버스 안전관리… 지역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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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전세버스 안전관리… 지역은 괜찮나

대전에만 총 926대 운행, 통학·통근·여행 등 이용 차량·업체점검은 각각 연 1회뿐, 안전교육 자율에 맡겨 '대책 시급'

  • 승인 2016-01-20 17:33
  • 신문게재 2016-01-21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최근 일본에서 스키장 버스 사고로 4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전세버스 관리감독 체계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식점검은 1년에 2번만 진행되는데다 안전교육은 각 업체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차량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의식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전시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전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모두 926대다. 이 중 대형(26인승 이상)이 721대, 중형(25인승 이하)이 205대다. 전세버스 업체는 주사무소 27개, 영업소 11개 등 총 38개다. 한 업체당 적게는 5대, 많게는 70대를 운영하고 있다. 운전기사로는 모두 864명이 등록돼 있다.

차량을 연식별로 조사해 보면 2013년식이 240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4년식(157대), 2012년식(130대), 2008년식(98대), 2011년식(94대) 순이었다. 2005년식 버스는 5대다. 최장 11년 운행한 전세버스는 폐차해야 한다.

전세버스 업체들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지자체의 관리를 받는다. 하지만 공식적인 안전점검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에 불과하다. 이 점검도 상반기는 차량, 하반기는 운전기사 자격, 업체 등록 기준 등에 대한 점검이 주다. 실질적으로 차량점검과 업체점검이 각각 1년에 1회씩만 실시되는 셈이다. 평소 업체가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업체와 운전기사에 대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다. 조합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기획해 공지하고 있지만 각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긴 어렵다. 또 충남교통연수원에 운수종사자교육을 보내고 있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수준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기사들이 자리를 비우는 만큼 한 자리에 모여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다.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 비상시 대처요령 등 평소 안전교육이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봄철에 전세버스 이용객이 급증하는 만큼 차량 점검과 안전교육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봄철과 가을철에 전세버스 이용객이 주로 집중되지만 언제라도 항상 긴장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대전교통연수원이 개관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운수종사자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고 다음달 중 전세버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통근·통학을 목적으로 월 평균 1만5000여명이 전세버스를 이용했다. 여행이나 결혼식 참석 등을 위한 일반전세운행객은 3200여명이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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