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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지역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15건으로 조사됐으며, 연일 추위가 지속될 경우 동파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19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자 지난 13일 7건에 불과했던 동파사고 신고가 일주일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서구 한 아파트에서는 동파사고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물을 조금씩 틀어놓아 동파방지를 하고, 창문을 꼭꼭 난방 기운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등의 안내방송을 통해 동파사고 예방법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동파사고를 분석한 '시도별 연평균 수도 계량기 동파 현황'에서도 대전지역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1901건, 충남 1957, 세종 15건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의 절반 가량인 48%는 1월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엘니뇨의 영향으로 필리핀 해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성 흐름으로 인해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유입, 평년보다 따뜻했지만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로 수도관 속의 물이 얼면서 팽창해 배관이 터지는 '동파'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도 기온이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계량기 동파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을 때는 계량기 밸브를 우선 잠그고 전화(042-121번)로 신고하면 되며, 신속히 복구할 방침이다.
대전상수도본부는 계량기 동파 기동수리반을 편성, 파손된 기기를 동파방지계량기로 무료로 교체해 주는 등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뚜껑을 보온재로 덮고 비닐커버 등으로 넓게 밀폐하거나 혹한때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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