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는 영유아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서라는 게 시당 측 설명이나,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을 둘러싼 보육대란을 야기한 것은 시·도교육감의 책임이라고 명시하며 반정부·여당 기류를 사전 차단키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이장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누리과정 문제 때문에 요즘 원장님들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이라며 “교육당국 예산이 많이 늘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좌파 교육감들이 정치적 이념을 내세워 싸우려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이 있는 자치단체장들은 거의 (예산을) 반영했다”면서 “좌파 교육감이 있는 곳만 안했다”고 교육감들에게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책임을 돌렸다.
그는 또 보육료 지원이 올해 6%로 인상된 것은 정부·여당의 공이라고 강조한데 이어 더민주의 성과 주장은 권한과 책임이 없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병주 의원(비례대표)도 “여기계신 원장님과 교사들께서 아이들을 잘 키워주시는 게 엄마의 행복이자 사회의 행복, 대한민국의 행복”이라며 “정부는 보육료 인상과 교사들의 처우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윤명희 의원(비례대표)이 (여러모로) 하고 있는데, 저도 돕겠다. 새누리당에 많은 말씀 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집의 애로사항 청취를 통한 지지층 외연 확대도 꾀했다.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행사를 갖게된 것은 새누리당이 대전시민들에게 뭔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며 “권력싸움에 매몰된 정치보다 어떤 후보가 나와 내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가가 (지역민의) 관심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당은 보육문제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보육현장의 목소리 모아서 당에 입장 전해드리고 반영을 통해 개선할 것”이라며 “발전방안 등은 총선 공약으로 중앙당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100여명의 어린이집 연합회 산하 단체들의 임원과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과 시간외 수당 등 보육교사 처우개선 및 초과보육 허용 등을 새누리당에 요청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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