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애환 이어 장기미제사건까지…tvN '시그널' 내일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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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김원석 PD 신작 … 한국사회 부조리 파헤쳐

  • 승인 2016-01-20 16:38
  • 신문게재 2016-01-21 13면
▲ tvN 제공
▲ tvN 제공
'미생'의 김원석 PD가 만든 드라마 '시그널'이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미생'에서 직장인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김 PD는 장기 미제사건을 소재로 한 '시그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칠 예정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건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다루지만, 대중적인 수사극을 지향하는 만큼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과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전망이다.

김 PD가 장기 미제사건을 드라마로 가져온 이유는 뭘까.

“(우리 사회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어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처벌받지 않는 상황도, 그들을 잡고자 하는 경찰과 유가족의 애통한 마음도 과거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확실하다. 김 PD는 “전 국민이 공유하는 상처가 있는 것 같다.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벌을 받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분노, 벌 받아야 할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그런 예”라며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가 똑같은 상처를 갖고 있구나' 인식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그널'은 tvN 개국 10주년 특별기획인데다 선풍적 인기를 끈 '응답하라 1988' 후속작이다. 자신의 전작 '미생'의 흥행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터.

김 PD는 “'미생'으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작품의 만듦새가 만족스럽고, 시청자에게 '좋은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미생'의 성취를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고 했다. 또 “'응답하라' 시리즈를 좋아하는 시청자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휴머니즘에 대한 동경과 향수가 있는 분들이다. '시그널'이 휴머니즘 성격이 강한 장르물이기 때문에 괴리감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응답하라)와 접근 방법은 달라도 도달하는 지점은 비슷하다. 무뎌진 감성을 일깨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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