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오는 27일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갖고, 닥터헬기를 본격 운영 한다. 닥터헬기 의료진과 119 대원들이 20일 오전 도청 헬기장에서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춘 닥터헬기 인명구조 종합 가상훈련을 하고 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닥터헬기는 특히 출동 결정 후 5분 내 이륙이 가능해 긴급 중증 응급환자 항공 이송의 최적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인천과 전남, 경북, 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를 도입했다.
충남 닥터헬기는 권역 응급의료센터 및 외상센터가 설치되고 헬기 착륙장과 계류장 등을 갖춘 단국대병원에 배치된다.
기종은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Agusta Westland)사에서 제작한 'AW-109 그랜드 뉴(Grand New)'이다. 이 헬기는 최대 이륙 중량 3175㎏, 탑승인원 6~8명, 순항 속도 시속 310㎞, 항속거리 859㎞이다.
탑재 의료장비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와 자동흉부압박장비, 정맥주입기, 이동형 기도흡인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 이동형 심장효소검사기 등 24종 242점이다.
출동 대상은 중증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 시술이 필요한 환자다.
기동범위는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반경 130㎞ 이내이며, 운항 시간은 연중 일출~일몰 시간대다.
도는 닥터헬기가 본격 활동에 돌입하면 응급의료 취약지 중증 응급환자 신속 이송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증외상·심근경색·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 응급질환 사망률 감소 등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해 도서지역은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 외연도(직선거리 120㎞)에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옮길 경우, 기존에는 선박으로 1시간 55분(43㎞), 일반국도 2시간 7분(104.7㎞) 또는 고속도로 2시간 4분(147㎞) 등 4시간가량 이동해야 했으나, 닥터헬기는 출동에서 권역응급의료·외상센터 도착까지 60분이면 가능하다.
송기철 도 식품의약과장은 “그동안 도서·산간 지역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닥터헬기는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충남 119 소방헬기와 함께 도내 중증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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