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요원 '낙하산 인사' 의혹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요원 '낙하산 인사' 의혹

원안위 퇴직, 공직자윤리법 위배… 취업제한 결정에 채용 무산될 듯

  • 승인 2016-01-19 18:00
  • 신문게재 2016-01-20 8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요원에 최종 합격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 퇴직공무원 A씨의 채용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KINS와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에 따르면 작년 12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A씨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결과, A씨는 취업제한 결정을 받았다.

취업제한 결과는 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하였던 부서의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 받는다. 즉, 원안위와 KINS와의 업무가 밀접한 관련성이 인정돼 이와 같은 결과를 받게 된 것이다.

공공연노조는 작년 11월부터 KINS의 A씨 채용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공공연노조는 KINS의 전문위원 공개채용 진행 당시 후보 중 A씨가 작년 6월 원안위를 퇴직했기 때문에 공직자윤리법 위배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말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 후 유관 기관 재취업 제한 기간이 3년이기 때문이다. 이어 공공연노조는 KINS 공개채용에 명시된 '원자력안전규제 또는 경영, 정책, 행정분야 실무 경력이 20년 이상인 자'라는 구체적 응시조건과 원안위 퇴직자 A씨의 조건이 들어맞는 것에 대해도 사실상 내정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냈다.

20년 경력은 비교적 장기간이기 때문에 A씨가 특정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뿐만아니라 A씨의 고액 연봉(약 1억원)을 위해 KINS가 전문위원 보수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는 의혹을 샀다.

공공연구노조 관계자는 “A씨 채용이 취소된 것은 다행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끝났다고 할 수 없다”며 “김무환 KINS 원장은 이에 걸맞는 책임을 지고 원안위는 퇴직공무원을 무리하게 산하기관에 내려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NS 관계자는 “지난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시 원안위에서 취업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취업제한 해당시 필요한 절차를 생략한 바 있다”며 “이를 보완한 후 이달 말 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 재심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