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은 19일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국민의당 입당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는 데 온 몸을 바칠 것”이라며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표방하며 국민의당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6월 새누리당 천안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했던 점에 미뤄 새누리당에서의 출마가 예상됐던 인사다.
그러나 그는 이날 신설될 천안병 지역에의 출마 의지 피력과 함께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완전히 망각하고 있다”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또 국민의당 발기인에 참여하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대전 유성구 예비후보자 A씨가 국민의당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발기인에 참여한 지인을 통해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인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에게 합류 의사를 타진한 상태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내 옛 자유선진당 출신 인사들도 국민의당으로의 당적 변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탈당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키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의 시각은 차갑다. 공천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 따른 자기만족의 처세일 뿐이라는 평가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 안팎의 이탈자 등을 두고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것은 결국 공천에서의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현재 국민의당에 참여하는 인사치고 영향력있는 인사의 부재가 이를 입증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를 나온 김봉수 전 키움증권 부회장이 이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9년간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창업 5년만에 업계 위탁부문 1위로 키워낸 금융·증권 전문가다. 김 전 부회장은 입당에 대해 “증권업계 등에서 혁신과 파격을 통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드는데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면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치, 혁신의 정치를 펼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입당을 두고 충북 지역에서의 출마를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우성·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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