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고암재단 대표 연임 “고암, 세계미술사로 남기고파”

  • 문화
  • 문화 일반

이지호 고암재단 대표 연임 “고암, 세계미술사로 남기고파”

국내·외 자료 수집 등 주력 “무형유산 등 체계관리 노력”

  • 승인 2016-01-18 18:31
  • 신문게재 2016-01-19 2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지호 <사진>대표이사가 1년 더 재단을 맡게 됐다.

대전시는 지난 12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지호 대표이사의 연임 추천안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고 의결돼 15일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파리 제1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재단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임기 동안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인 박인경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상당수의 작품을 기증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임기 동안 프랑스 여러 박물관과 연계 전시회를 열고, 지난해와 2014년에는 프랑스 보쉬르센에서 6명의 아티스트와 파리레지던스사업을 펼쳤다.

이응노 화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장기간에 걸쳐 데이터베이스를 모아 국제학술세미나 등 국제적 행사들도 추진했다.

이달 말엔 파리에서 진행되는 '파리 서울 파리' 전시 세미나에서 고암에 대한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고암을 세계 미술사에 남기고 싶다”며 “고암과 같은 시기 활동했던 세계적 작가에 대한 작가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이응노 화백의 생전 성과물을 발굴하고 그것으로 학술 연구, 전시 등 국내외 자료를 모으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는 물리적 유산뿐 아니라 무형 유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기 위해 저작권 관리와 활용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표준 수장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이 화백의 육필 메모, 전시자료, 사진 등의 목록화 사업을 더 심화시켜 국제적인 작가미술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민들과 고암이 '하나되는 것'에 가치를 두고 '통일'할 수 있도록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술관을 찾는 분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많이들 미술관에 찾아와주고 화백과 작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