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12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지호 대표이사의 연임 추천안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고 의결돼 15일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파리 제1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재단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임기 동안 고 이응노 화백의 부인인 박인경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상당수의 작품을 기증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임기 동안 프랑스 여러 박물관과 연계 전시회를 열고, 지난해와 2014년에는 프랑스 보쉬르센에서 6명의 아티스트와 파리레지던스사업을 펼쳤다.
이응노 화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장기간에 걸쳐 데이터베이스를 모아 국제학술세미나 등 국제적 행사들도 추진했다.
이달 말엔 파리에서 진행되는 '파리 서울 파리' 전시 세미나에서 고암에 대한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고암을 세계 미술사에 남기고 싶다”며 “고암과 같은 시기 활동했던 세계적 작가에 대한 작가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이응노 화백의 생전 성과물을 발굴하고 그것으로 학술 연구, 전시 등 국내외 자료를 모으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는 물리적 유산뿐 아니라 무형 유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기 위해 저작권 관리와 활용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표준 수장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이 화백의 육필 메모, 전시자료, 사진 등의 목록화 사업을 더 심화시켜 국제적인 작가미술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민들과 고암이 '하나되는 것'에 가치를 두고 '통일'할 수 있도록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술관을 찾는 분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많이들 미술관에 찾아와주고 화백과 작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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