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이 아직 존재하는 것인가.”(유성구민 B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탈당했지만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으로 소속정당이 표기되고 있거나,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곳곳에 게시한 현수막이 여전히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을 사용한 채 내걸려 있는 이유에서다.
18일 오후 5시 현재 대전·충남지역에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는 모두 16명이다. 문제는 이들 중 탈당하고도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게시된 후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실제 투표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뿐더러 정당 선호도에 따라 사표가 나올 수 있다.
혼란은 이미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서 선병렬 대전 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가 이날 무소속으로 정정됐지만, 하루 전인 지난 17일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한 누리꾼이 그의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나타난 것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유배근 중구 예비후보자의 경우,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타나 있는 상태다.
지역 곳곳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사용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옛 당명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게 당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반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의 당명을 두고 헷갈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장 유성구를 비롯해 대전·충남지역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사무소에 걸린 현수막을 본 유권자들에게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정치연합 후보자로 일컬어지고 있는 경우가 목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당의 로고가 나온 만큼, 현수막들을 순차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후보들 측에도 바뀐 당명을 사용토록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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