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대책으로 대전시가 진행해 온 중앙로 차없는 거리행사는 대성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중구지역 상인 및 주민들에게는 교통체증 대란 및 상권침해에 따른 매출감소로 이어져 반발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일 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주변 상인과 운수종사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 구간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이 크고 상가 매출 증대도 미미하다는 주변 상인과 운수업 관계자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의견수렴으로 행사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지난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1.1km 거리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4차례 진행했다.
올해에도 4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8차례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원도심 활성화 기여도와 결과 도출 여부에 대한 데이터 분석도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시ㆍ구 관계 공무원, 문화예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중앙로 차없는 거리' 2차 자문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 분석 및 올해 운영방안,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시의 입장은 지난 17일 박용갑 중구청장이 권선택 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 등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 진행에 따라 주변 상권 매출 감소 등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해 지자체 간 의견조율을 통한 협의점 마련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중구 측은 지난 6일부터 중앙로 주변 상인, 운수업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차 없는 거리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산출해 이달 말까지 시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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