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김재영(경희대 박사 과정)·정웅섭(천문연 박사) 연구팀이 공개한 '대마젤란은하 근적외선 편광 분포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정웅섭 한국천문연구원 박사팀과 경희대학교·동경대학교·나고야대학교 연구팀은 대마젤란은하의 별 탄생 영역에 대한 근적외선 편광관측을 통해 2000여개 별들의 근적외선 편광목록을 작성하고 영역 내 자기장 구조와 먼지입자들의 연관성을 알아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낸 연관성은 자기장과 먼지입자에 의해 대마젤란은하에서 별이 탄생할 때의 빛이 특정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마젤란은하는 태양계로부터 약 16만 광년 거리에 있는 소은하로 남반구에서 관측할 수 있다. 편광은 천체에서 방출된 빛이 통과하는 지역의 특성에 의해 전자기파가 선형, 원형 또는 타원형을 가지는 특정한 방향성으로 전파되는 현상으로 성간 자기장이 존재하는 경우 우주공간에 있는 먼지들에 의하여 일어난다. 근적외선 편광은 성간 소광의 영향을 덜 받아 더 멀리 있는 별에서 방출되는 빛의 편광도 관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1.4m 적외선 망원경 IRSF를 활용해 대마젤란은하 북동쪽의 별 탄생 활동이 활발한 0.75평방도의 영역에 대해 적외선 편광관측을 통해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최초로 정리된 2000여개 별들에 대한 근적외선 편광 목록은 기존의 가시광, 전파 등 다른 파장의 편광 관측 자료와의 비교연구가 가능하다.
정웅섭 박사는 “대마젤란은하의 2000여 개의 별들에 근적외선 편광목록을 통해 큰 구조를 가진 편광패턴이 은하 내의 자기장과 정렬된 먼지입자들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며 “다파장 관측 자료들과의 비교연구로 마젤란은하 내에 있는 자기장 구조를 밝히고 여러 천체물리학적인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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