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측지계 변환사업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적측량 기준으로 사용해 오던 동경원점의 좌표체계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하는 국가시책 사업이다. 우리나라 지적공부 대부분이 일본 지형 중심의 동경측지계 기준으로 작성,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 기준과는 약 365m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적공부 세계측지계변환사업을 2013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전체 사업대상 26만여 필지(516㎢) 중 11만 6000필지(187㎢)를 완료함으로써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고의 추진율(45%)을 보였다.
특히 시는 재정여건을 감안해 외부측량업체에 사업을 위탁하지 않고, 시·구 공무원 등으로 세계측지계변환 TF팀을 구성 추진해 총 3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2020년까지 지적공부가 세계측지계로 변환 완료되면, 지적도에 등록된 토지경계가 국제표준의 좌표로 지적공부에 등록됨으로써 지적정보와 타 공간정보가 융·복합돼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간정보 산업이 활성화되고, 정책결정 및 소유권 관계의 확인 등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세계측지계변환 사업 전체 물량의 20%인 5만 2000필지 이상을 추진해 당초 목표 연도인 2020년보다 2년 앞당겨 2018년에 조기 완료해 한국형 선진 디지털 지적 구축을 통한 일제잔재 청산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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