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섭게 떨어진 날씨 탓에 방한의류 매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NC백화점 중앙로역점은 엘니뇨 현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최근 갑작스레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방한용품 판매에 불이 붙었다.
몇몇의 마네킹들은 산뜻한 봄 의류로 바꿔 입었지만 고객들은 패딩과 가죽장갑 등을 찾는 분위기다.
백화점세이도 1일부터 17일까지 1년 전보다 10%대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 20%, 모피·핸드백, 남성의류가 각각 18% 판매가 높아졌다.
또 가전제품과 영캐주얼이 각각 12%, 10% 가량 판매가 상승했다. 여기에 신년정기세일이 더해져 꾸준한 매출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세이는 겨울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다운점퍼와 패딩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 10~17일 골프의류 상품이 작년대비 15% 신장했다. 여기에 장갑과 머플러 등 액세서리 상품도 1년 전보다 19% 매출이 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도 1~17일 남성·여성 의류가 작년 동월 대비 10%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갤러아백화점 타임월드 관계자는 “봄철 의류가 10%정도 나온 상황”이라며 “남성의류와 여성의류 방한의류가 추워진 날씨 덕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방한의류 판매도 꾸준하다. 이마트 둔산점과 대전터미널점도 매출이 뛰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기요와 히터 등 난방가전제품이 1년 전보다 90.2%나 폭등했다. 이어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의 판매도 같은 기간 40.7%나 늘었다.
겨울철 먹거리 매출도 오름세다. 지난해 12월, 따뜻한 날씨 탓에 30% 가량 매출이 감소했던 호빵의 판매율이 11~17일 7.1% 상승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고구마와 냉동만두도 각각 83.4%, 40.3% 오르며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홈플러스 문화점 관계자는 “상품을 소개하는 전단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 타이틀 선정이 힘들다”며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겨울철 옷 판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