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지갑 정복…방한용품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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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의 지갑 정복…방한용품 판매 급증

지역 유통업계 모처럼 활기

  • 승인 2016-01-18 17:51
  • 신문게재 2016-01-19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동장군이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섭게 떨어진 날씨 탓에 방한의류 매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NC백화점 중앙로역점은 엘니뇨 현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최근 갑작스레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방한용품 판매에 불이 붙었다.

몇몇의 마네킹들은 산뜻한 봄 의류로 바꿔 입었지만 고객들은 패딩과 가죽장갑 등을 찾는 분위기다.

백화점세이도 1일부터 17일까지 1년 전보다 10%대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 20%, 모피·핸드백, 남성의류가 각각 18% 판매가 높아졌다.

또 가전제품과 영캐주얼이 각각 12%, 10% 가량 판매가 상승했다. 여기에 신년정기세일이 더해져 꾸준한 매출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세이는 겨울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다운점퍼와 패딩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 10~17일 골프의류 상품이 작년대비 15% 신장했다. 여기에 장갑과 머플러 등 액세서리 상품도 1년 전보다 19% 매출이 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도 1~17일 남성·여성 의류가 작년 동월 대비 10%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갤러아백화점 타임월드 관계자는 “봄철 의류가 10%정도 나온 상황”이라며 “남성의류와 여성의류 방한의류가 추워진 날씨 덕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방한의류 판매도 꾸준하다. 이마트 둔산점과 대전터미널점도 매출이 뛰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기요와 히터 등 난방가전제품이 1년 전보다 90.2%나 폭등했다. 이어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의 판매도 같은 기간 40.7%나 늘었다.

겨울철 먹거리 매출도 오름세다. 지난해 12월, 따뜻한 날씨 탓에 30% 가량 매출이 감소했던 호빵의 판매율이 11~17일 7.1% 상승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고구마와 냉동만두도 각각 83.4%, 40.3% 오르며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홈플러스 문화점 관계자는 “상품을 소개하는 전단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 타이틀 선정이 힘들다”며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겨울철 옷 판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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