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전국 17개 지역, 41곳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9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3만 200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4.9% 인상됐다. 대형유통업체도 32만 9000원으로 2015년에 비해 5.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기상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한 과일류는 전년대비 가격이 떨어졌으나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쇠고기 가격의 상승으로 전체 구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상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한 사과는 전년대비 7.6% 가격이 인하됐다. 계란은 산란용 닭 마릿수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 쇠고기는 사육마릿수 감소로 전년보다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설 수요 증가로 전통시장 기준 전년대비 약 10%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무는 평년에 비해 각각 31.0%,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오는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설 성수품 구입비용 등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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