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밥그릇 싸움' 선거구획정 내달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밥그릇 싸움' 선거구획정 내달로?

공백사태에도 책임 떠넘기기… 각당 대책 못내놔 '연기 우려'

  • 승인 2016-01-17 16:55
  • 신문게재 2016-01-18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연합DB
▲ 연합DB
1월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처리에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선거구 획정이 다음달로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야는 법안처리 지연과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12일 재개됐지만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다.

새누리당은 현행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 정족수를 과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채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쟁점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선거구 획정 논의에 들어간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오히려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연령을 18세로 인하하는 제도 개혁을 동반한 논의만을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타 소수정당을 감안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비난을 받아오면서도 일단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는 여유를 갖고 실리를 파악해보자는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 당 창당이 될 경우, 오히려 국민의 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내부 전망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13일 국민의 당에서 총선 연기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선거구 획정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정치세력은 없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야당의 예비후보자 사이에서도 선거구 획정이 연기됐을 때 입게 될 금전적인 피해 등을 고려해 선거 연기에 입을 모으고 있기도 한다.

정치권에서는 창당을 앞둔 국민의 당을 비롯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등 3개의 정당 및 세력이 첨예한 이해관계과 감정 대립 등으로 대한민국 정치 전통을 깨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정계를 은퇴한 국회의원 출신의 한 인사는 “제도를 통해 국회의원수를 확보하려는 현대 정치는 설득의 정치가 빠진 아주 저급한 정치의 행태에 불과하다”며 “결국 국민의 선택은 뒷전이고 입맛에 맞는 제도를 통해 자신들의 국회의석수를 가져가려는 것이 올바른 정치인지 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예정돼 있는 선거를 연기할 법적 해당사항이 없어 실제 총선이 연기될 가능성은 낮다”며 “천재지변 등의 이유는 될 수도 있겠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선거를 연기하게 된다면 향후 악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