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12월호)에 발표한 '2015년 전공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공의 17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충청권 수련의들의 경우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응답자의 33.3%였다. 성희롱 가해자는 교수가 11.4%로 가장 높았고 환자 10.6%, 상급 전공의 8.3% 순이었다. 타 지역의 경우 환자의 성희롱이 많았던것과 달리 충청권의 교수 성희롱 가해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추행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충청권 수련의의 11.8%가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성추행 가해자의 5.9%가 환자였으며 교수3.4%, 동료나 직원 1.7%, 상급전공의 0.8% 순이었다. 성희롱은 상대에게서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거나 피해자가 거부의사를 밝혀도 지속적으로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성추행은 가해자가 성적만족을 얻기위해 물건이나 신체접촉을 통해 수치심을 일으키는 성범죄를 말한다.
수련과정중 언어폭력 경험 여부에서는 전공의의 86.2%가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충청권 수련의의 86%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환자에 의한 언어폭력이 2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상급전공의 24.4%, 교수 22.3% 순이었다. 수련과별로보면 외과계열이 91.2%로 내과계열 87.1%, 지원계열 73% 순으로 외과계열 전공의들의 언어폭력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수련과정중 전공의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문제가 생긴 수련병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