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수련의 3명중 1명 “성희롱 피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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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수련의 3명중 1명 “성희롱 피해 경험”

응답자 13.7% “성추행 당해 봤다”, 가해자 11.4% 교수>환자>상급자 順 86%는 “언어폭력 겪었다” 답변

  • 승인 2016-01-17 16:52
  • 신문게재 2016-01-18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들의 성폭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33.0%가, 성추행은 응답자의 13.7%가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대전·충남북·세종 등 지역의 수련의들 역시 성적 피해 경험도가 높은 편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12월호)에 발표한 '2015년 전공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공의 17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충청권 수련의들의 경우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응답자의 33.3%였다. 성희롱 가해자는 교수가 11.4%로 가장 높았고 환자 10.6%, 상급 전공의 8.3% 순이었다. 타 지역의 경우 환자의 성희롱이 많았던것과 달리 충청권의 교수 성희롱 가해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추행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충청권 수련의의 11.8%가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성추행 가해자의 5.9%가 환자였으며 교수3.4%, 동료나 직원 1.7%, 상급전공의 0.8% 순이었다. 성희롱은 상대에게서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거나 피해자가 거부의사를 밝혀도 지속적으로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성추행은 가해자가 성적만족을 얻기위해 물건이나 신체접촉을 통해 수치심을 일으키는 성범죄를 말한다.

수련과정중 언어폭력 경험 여부에서는 전공의의 86.2%가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충청권 수련의의 86%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환자에 의한 언어폭력이 2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상급전공의 24.4%, 교수 22.3% 순이었다. 수련과별로보면 외과계열이 91.2%로 내과계열 87.1%, 지원계열 73% 순으로 외과계열 전공의들의 언어폭력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수련과정중 전공의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문제가 생긴 수련병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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