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원들이 이처럼 예비후보자 조기 등록에 잇따라 나서며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지니고 있는 프리미엄상 예비후보자 등록에 무관심하다. 지난 13일까지 의정보고회나 의정보고서 발송 등을 통해 국비 확보 및 의정활동 성과를 내세울 수 있었고, 각종 행사장에서도 축사나 인사말 등의 발언 기회를 얻으며 예비후보자들에 견줘 상대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는 게 현역 의원들의 지위다.
명함 배포도 예비후보자들에 비해 유권자들의 반응에서 한층 주목도가 높은데다가 자유롭다는 이점도 지녔다.
이 때문에 지역구에 얼굴이 알려져 있는 의원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것은 의외의 행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당장, 새누리당 천안을 예비후보자들은 박 의원의 등록을 놓고 이해득실에 분주한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중순께로 점쳐지는 공천 경선때는 되어야 의원들의 후보자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역내 일부 의원들의 조기 후보자 등록은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동시에 예비후보자의 권한을 모두 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역 의원이라도 선거법상 후보 등록 없이는 피켓이나 현수막 홍보가 불가능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출마설 등의 유언비어를 차단키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 등록을 마친 의원들이 모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라는 점에서 국민의당 출현과 당내 인사들의 탈당, 책판매 논란 등 당 안팎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우려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충청권 현역 의원은 박 의원과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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