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이번에는 '역사교과서'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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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이번에는 '역사교과서'로 충돌

결의안 놓고 與野 거센 설전

  • 승인 2016-01-17 16:50
  • 신문게재 2016-01-18 4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장기 파행을 거듭해 온 대전 서구의회가 이번에는 '역사교과서'를 두고 또 한번 충돌했다.

지난 15일 열린 대전 서구의회 제 22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조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결의안을 놓고 의원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난항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그동안 우리의 역사교육은 이념편향에 휩싸여 미래세대에게 역사인식에 대한 혼란을 주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결의안에 대해 사전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 한때 정회가 선언되기도 했다. 본회의장에서는 양당 의원들 간 언쟁을 벌이는 등 방청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후 속개 됐지만, 양당 의원들의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대한 제안설명을 진행하자'와 '심사보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또 한차례 정회가 이루어졌고, 의원들 간 간담회를 통해 논의가 진행됐다.

1시간여 넘는 논의 끝에 일단 제안설명을 한 뒤 결의안을 보류키 한 채 일단락 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관계자들의 비난의 시선은 끊이지 않았다.

의회 관계자들과 방청객들은 “연초부터 또 다시 이런 식”이라며 “해도 너무한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처럼 파행을 거듭해 온 서구의회가 정회에 정회를 반복하면서 의원들 간 타협이 이뤄지지지 않는 등 '역사 교과서'를 놓고 또 한번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그동안 양당이 맞서면서 수많은 갈등과 대립, 법적대응, 상호비방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고 신뢰가 무너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원이 20명인 대전 서구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0명 등 여야 의원 10 대 10 동수로 구성돼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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