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자살률 통계를 비롯해 청소년 자살률과 노인 자살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2015 한국의료질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지역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충남은 30.9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26.6명, 대전 24.5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군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그룹에 포함되는 수치다.
반면 세종은 인구 10만명당 19.7명의 자살률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경우 평균 2배이상 자살률이 높아 꾸준한 사회문제로 인식돼 왔다.
최근에는 연령별로 70세 이상 자살률이 10만명당 63.5명으로 가장 높아 노인층 자살률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4년 기준 충남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76.2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충북은 65.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전은 56.8명, 세종 59명의 자살률을 기록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높은 노인자살률을 보였다.
청소년 자살률도 심각한 수치다. 충남은 12.3명으로 울산 18.6명에 이어 2번째를 기록했으며, 강원 9.0명, 대전 8.2명 순으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보건사회연구소 관계자는 “자살로 사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분열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갖고 있어 치료를 통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실제 헝가리나 스웨덴, 호주 등에서 항우울제 처방률이 높을 수록 성인 자살률이 감소한다는 근거가 나왔다”며 “지역의 정신보건센터 등을 통해 관찰하고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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