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측에서 마련한 사업계획 변경안에 기존 쇼핑시설 위주에서 문화ㆍ체험시설이 보강됐으나, 호텔이나 컨벤션 기능 등은 빠져 있어 관광휴양시설용지 목적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17일 대전시와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현대 측은 관광휴양시설용지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용산동 아웃렛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측이 새로 마련한 대덕테크노밸리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계획안에는 관광휴양시설 용지의 개발 목적 및 취지에 맞도록 문화ㆍ가족휴양ㆍ지역상생시설 등의 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쇼핑과 문화, 여가생활이 어우리진 복합생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판매시설과 문화ㆍ집회시설, 여가ㆍ가족휴양시설, 지역상생시설 등 크게 4가지 컨셉트로 개발된다.
시설별 면적으로는 ▲판매ㆍ문화시설(프리미엄 아웃렛) 27% ▲여가ㆍ가족휴양시설(피에스타 플라자, 키즈그린테라스, 푸른들 산책로, 패밀리 피크닉 가든, 플레이 그라운드) 27% ▲문화ㆍ집회시설(주민편의시설) 1% ▲기타시설(주차장 등) 32% 등이다. 여기에 추가시설로 아웃렛 공간에 영화관, 도서관, 지역상생 매장 등도 계획 중이다.
현대 측은 총 투자비 3000억원의 중부권 최대 프리미엄 아웃렛 조성을 통해 대전의 랜드마크 기능과 지역상권 활성화, 중부권 프리미엄 관광허브 기능, 대전시민의 쇼핑 편의 기능 등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대 측의 이같은 사업계획 변경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특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시설들을 추가했음에도 정작 호텔과 컨벤션 등 핵심시설이 제외돼 있어서다.
이곳은 대덕테크노밸리 조성 목적에 따라 산업단지 기업활동 지원과 입주기업 종사자 및 주민 여가생활을 위해 도시관리계획상 관광휴양시설용지로 지정됐으며,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부지로 특별계획구역이다.
대전시 역시 특혜 논란이 있었던 용산동 아웃렛 관련 사업계획 변경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현대 측으로부터 새로운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대덕특구법 저촉 여부와 지역주민 이익 추구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라며 “미래창조과학부에도 당초 토지이용 목적과 개발방향이 맞는지 여부를 문의한 후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쇼핑시설 일색이었다. 용지 목적과 취지에 맞도록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등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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