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계분쟁 승리할 '3트랙' 전략 세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도계분쟁 승리할 '3트랙' 전략 세워

'당진평택항 매립지 분쟁' 입법·사법·거버넌스별 대응 방침 20대 국회서 관련 법률안 재상정하고 당진땅 입증할 자료 수집·논거 마련

  • 승인 2016-01-17 16:08
  • 신문게재 2016-01-18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가 당진평택항 매립지 분쟁 2년차를 맞아 자치권 회복을 위해 이른바 '3트랙' 전략을 세워 도정역량을 집중한다.

입법, 사법, 거버넌스 분야별 대응방안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당진평택항 매립지 분쟁은 지난해 4월 행자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당진시가 자치권을 행사해 오던 매립지 등 96만 2236.5㎡의 토지에 대해 제방의 안쪽(28만 2746.7㎡)은 당진시 관할로, 그 외 매립지(67만9589.8㎡)는 평택시 관할로 결정했다.

이 결정대로라면 당진시가 관리해오던 매립지 71%를 평택시에 떼어줘야 한다.

도는 강력히 반발하며 대법원에 '당진평택항 매립지 귀속 결정 취소 소송', 행자부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아직 첫 변론기일조차 잡히지 않는 등 소송이 장기화하고 있어 집중도 저하와 도민 공감대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 5월 29일 19대 국회 회기 종료 예정에 따라 일부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문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새로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입법 분야에서는 해상자치 관련 법률안을 20대 국회에 또다시 상정키로 했다.

지난해 10월 이명수 의원(아산)이 '지방자치단체의 해양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 현재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19대 국회가 종료되면 이 법률안은 자동폐기되기 때문에 20대 국회에서 재상정이 필요하다. 도는 올 4월 총선결과를 지켜본 뒤 의원발의 형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법적 대응도 고삐를 죈다. 도는 올 하반기로 잡힐 것으로 보이는 첫 변론기일 전까지 현재 선임된 로펌과 공동으로 지난해 정부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논거 마련에 나선다.

평택시로 넘어갈 처지에 있는 매립지가 당진 땅이라는 입증자료 및 사실적 주장 보완자료도 수집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거버넌스 측면에선 범도민대책위원회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9월 대학교수, 변호사 등 소송, 입법, 홍보 등 3개 분과에 출향인사를 포함한 전문가 54명으로 구성된 바 있다.

도는 대책위의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일선 시군 순회교육 및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 도민 관심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