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거래량 증가 속에 충청권 ‘잠잠’=지난해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120만여건으로 2006년 108만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분양 호조와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며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3.51%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에서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늘었고, 대구(7.96%), 광주(5.83%), 서울(4.60%), 경기(4.47%) 등의 순으로 매매거래가 상승했다.
대전은 지난해 주택매매가 전년 대비 0.35% 상승에 그쳐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 1.13%, 충남 0.77% 등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많지 않았다.
▲전세가격 상승 둔화 ‘주거안정’=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4.89%), 연립주택(1.77%),단독주택(1.20%) 순으로 매매거래량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시장은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월세전환물량이 증가하고 지방의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로 인한 외부 이주수요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상승폭 확대된 4.85% 기록했다.
지역별로 경기의 주택전세가격 변동률이 가장 높은 7.36%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7.25%), 대구(6.92%), 광주(6.36%), 인천(6.00%)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전년 대비 주택 전세가격 0.08% 상승에 그쳤고,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0.23% 하락했다.
또 대전 1.35% , 충남 2.13%, 충북 2.26%순으로 저조해 상대적으로 주거안정에 도움이 됐다.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증금 비율이 낮은 월세는 하락세이나 보증금 비율이 높은 준전세 위주로 상승하며 6월 대비 0.26% 상승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제주의 주택월세가격 변동률이 가장 높은 1.27%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0.64%), 충남(0.44%), 전북(0.38%), 경기(0.28%) 등의 순으로 상승하였고, 세종(-0.23%), 대전(-0.10%)은 하락했다.
▲충청권 주택매매가격 일제히 하락세=더욱이 지난 12월 주택시장 분석에서도 주택 매매가격은 제주(1.78%), 서울(0.29%), 울산(0.24%), 광주(0.21%) 순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충남(-0.09%), 충북(-0.06%), 대전(-0.03%)은 일제히 하락세로 꺾였다.
충북과 대전은 세종시로의 유출인구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며, 충남은 천안 내 대규모 신축 물량 증가 여파로 하락세 확대되며 지난달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말 대전 인구는 전년 말보다 1만3000여명 인구감소가 이뤄졌다.
▲올해 관망세로 시작해 하반기 상승 기대=이에따라 올해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월부터 수도권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와 미국 금리인상의 파급 효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요인 등으로 매수인들의 관망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 부족에 따른 중소형 위주의 실수요자 매매전환 수요로 매매가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전세시장 역시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에 머무르려는 임차수요는 여전하며 전세부족 현상이 이어지겠고 전세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와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 차이로 인한 국지적 변수도 가격변동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최근 신축 연립 다세대 주택이 증가하면서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월세에 대한 세입자의 부담감이 여전해 월세, 준월세 시장은 한산한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감정원 신란희 책임연구원은 “주택 매매시장은 공급량 증가, 정부의 가계부채관리방안 등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있어 상반기에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현상이 전망된다”며 “지난해 주택공급 사업시행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이 같은 공급량 증가는 2~3년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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