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은 대전 아침기온이 오전 5시대 영하 3.7도에 그쳤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크게 올라 영상 8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일요일(17일)에도 대전 아침 최저 영상 1도, 낮최고 7도로 포근하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월요일(18일)부터 기온이 뚝뚝 떨어져 대전 아침 최저 영하 2도, 낮최고 기온도 영상 2도에 그치겠고 대전, 충청과 남부지방에 눈 소식도 예보되고 있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오후 10시 10분께 별세했습니다. 향년 75세.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신영복 님의 글, ‘처음처럼’입니다.
▲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 롯데주류 홈페이지 캡쳐 |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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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영복 님의 글을 하나 더 붙여봅니다.
20년 20일을 복역한 신영복 님이 1984년 옥중에서 쓴 글 중 일부입니다.
새해가 겨울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까닭은 낡은 것들이 겨울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낡은 것으로부터 결별이 새로움의 한 조건이고 보면 칼날 같은 추위가 낡은 것들을 가차없이 잘라버리는 겨울의 한복판에 정월 초하루가 자리잡고 있는 까닭을 알겠습니다.
세모에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나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간직해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꼬마들과 온 가족의 새 기쁜 새해를 기원합니다.
계수님의 한 해 동안의 옥바라지 감사드립니다. 198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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