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 체육 관련 모든 분야를 관장하는 만큼 전문 지식이 필요한 자리지만, 금융전문가 출신의 임씨가 내정됐다는 것이 논란의 이유다.
진윤수 대전체육포럼 상임대표는 14일 성명서를 통해“대전시의 전 체육인은 권선택 시장의 이번 사무처장 임명을 강력히 규탄하며 임명 철회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진 상임대표는 “아무리 선거 공신이더라도 전문 분야의 인사가 체육회를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전시티즌과 시설관리공단도 마찬가지다. 즉각 임명을 철회하고 대전체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사를 영입하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대전시는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임 내정자의 경우 선거공신으로 볼 수도 있지만, 권 시장이 30년 동안 인연을 맺으면서 리더십 등을 검증한 인사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통합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한 조직을 빠른 시간 내 추스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사가 적격이라는 것.
이에 대해 이화섭 체육지원과장은“앞으로 종목단체를 통합하다 보면 갈등 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아우르면서 업무를 추진하기에는 조직장악력과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검증이 안 된 인사 보다 검증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 조직을 더 빠르게 안정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체육계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전문 체육인 출신 보다는 외부 인사가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체육회를 출범한 만큼 더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모두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사무처장 내정에 대해 대전체육포럼을 비롯 일부 경기단체에서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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