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공개채용을 공고하면서 '공고일 현재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대전광역시로 돼 있는 사람'이며 '해당 분야 전공학위 소지자로 대전지역에서 최근 3년 이내 합창분야 활동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했다.
이 같은 지역 제한 자격을 놓고 지역 문화계는 예술감독 지원 자격을 두고 굳이 지역으로 한정지을 필요가 있느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정 인사 내정을 위한 자격 제한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최근 3년 합창분야에서 활동경력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진 모르겠지만 새로운 지도자의 진출을 막는 것 아니냐”며 “청합 단원이 아직 갈고 닦이지 않은 아마추어 예술단이긴 하지만 지역 구분없이 실력을 가진 자가 지휘를 맡아야 지역 문화계가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전시는 “중고등부 학생 단원을 데리고 일하는데 학교 수업 문제나 정기공연을 앞두고 야간 연습 등의 문제를 고려했다”며 “단원 수급 부분에서도 지역 지도자가 가지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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