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충청권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대전에서의 중앙당 창당대회와 맞물려 지역 시·도당들 창당 준비 수순에 돌입한 것.
14일 정책네트워크 내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현택 동구청장과 김창수·선병렬 전 의원, 김형태 변호사 등 국민의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대전 지역 인사 40여명이 지난 13일 오후 동구의 한 식당에 모였다. 다음주부터 시당 창당 작업을 착수하기 위한 상견례 자리였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이날부터 시당 창당을 위한 발기인 500명을 1차 목표로, 최대 1000명까지 모집키로 의결했다.
또 대전에서 중앙당을 창당키로 한 호기를 맞아 중원 석권 의지로 받아들여 총선 승리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한 창당준비단장에는 한 청장이 선임됐다.
한 청장은 총선에 나서지 않기로 한 만큼 총선 출마자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국민의당이 지역민 지지를 받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선 전 의원은 선거구 획정도 못할 만큼 여야가 계파정치에만 매몰돼 있기에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주목받는다고 설파했으며, 김 전 의원은 다양한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것은 정치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조규선 전 서산시장과 채현병 전 홍성군수 등 충남 발기인들도 15일 천안에서 회동을 갖고 도당 창당을 위한 20여명 안팎의 준비단을 선출키로 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3일 한차례 임시 회동을 통해 지역별로 국민의당과 자당내 총선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여론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을 지원할 외곽조직도 재구축을 통해 창당 원동력 지원전을 펼칠 방침이다.
안 의원의 지난 대선 지원 조직인 철수산악회 전국 지부장 70여명은 지난 12일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 주재로 서울서 모였다.
대전과 충북 등 지역별로 산악회의 정기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국민의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지역내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 참여 인사들도 조만간 거취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호 전 서산·태안 지역위원장과 송노섭 당진 국회의원 예비후보자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강우성·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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