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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알뜰폰이란 KT, SKT, LG U+ 등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임차해 사용자에게 자체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유심(USIM)카드만 바꾸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그대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14일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14년 1만 4960명에서 지난해 1만 458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이달 1~13일 5884명이나 가입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통상 월 4만~10만 원대의 요금을 납부하는 대신 싼 요금제로 월 1만 원 이내로 가계 부담을 덜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서 공시지원금이 줄어들자 공시지원금 제한으로 부담을 느껴 저렴한 요금제와 폴더폰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많다.
노인들이 사용하는 요금제라는 인식도 변하고 있다. 10~30대가 전체 가입자 중 1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가입자 수가 대폭 늘어난 데는 저렴한 요금이 한 몫 했다.
에넥스텔레콤 A ZERO(3G) 요금이 인기가 가장 높다. 올해 들어 마련된 이 요금제 속엔 저렴함과 무약정이 녹아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음성 50분을 넘지 않으면 조건 없이 기본료가 0원에 제공된다.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것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통신사 간에 차이는 있지만 기본료가 최소 2500원부터 3만 9900원까지 다양하다.
약정요금도 900원부터 2만 9900원까지 24개월 납부로 사용이 가능하다. 약정요금에 가입하면 약정 전 요금보다 저렴해지는 것도 장점이다. 충청지역 전체 우체국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알뜰폰 가입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전까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10개 업체가 각 3종씩 30개를 판매했으나, 온라인 전용상품이 30개 추가되면서다.
단말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폴더폰을 구매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우체국알뜰폰 제휴업체가 직접 제작해 전용 단말기를 3만 원에 내놨다. 또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루나폰도 구매가 가능하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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