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업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편의시설 등을 대폭 보강한 관광휴양시설 조성 방향으로 사업계획서를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전시와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유성구 용산동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해 8월 대전시가 사업계획서 반려를 결정하자, 사업계획서 수정안을 준비 중이다.
관광휴양시설용지의 목적에 맞아야 한다는 대전시의 기본 입장과 지역주민들의 의견 등을 감안한 여러 가지 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용산동 아웃렛 사업은 현재 사업계획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시와 지역주민 의견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 11월 유성구 용산동 아웃렛 사업 부지를 흥덕산업으로부터 830억원에 매입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토지소유권이 현대백화점으로 넘어온 뒤 행정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돼 특례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권선택 시장은 지난해 5월 용산동 아웃렛 사업에 대한 모든 행정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시 담당부서는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의 아웃렛 사업계획서를 반려하면서 관련 사업이 올스톱 됐다.
현대백화점이 준비 중인 사업계획서 수정안에는 용지의 목적에 부합하는 주민편의시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권 시장의 발언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권 시장은 지난해 12월 시의회에서 열린 시정 질의에서 “현대백화점에서 앞으로 관광휴양시설용지의 지정 목적과 개발방향 등에 부합한 계획을 다시 신청할 것으로 안다”며 “사업 제안서가 접수되면 면밀히 검토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상업과 유통, 주거, 휴양 등이 복합된 산업단지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시설이 들어와야 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계획은 승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관광휴양시설 용지의 경우 주민들의 여가 및 휴양 활동이 가능한 시설이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시는 현대 측으로부터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사업 승인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서 제출 후에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구단위계획 심의를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측으로부터 사업계획서가 아직 정식으로 제출되지 않았다”며 “관광휴양시설용지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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