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올해(1월 현재) 대전 5개 자치구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인원은 서구가 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덕구 150명, 중구 109명, 유성구 101명, 동구 67명으로 집계됐다.
각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흡연자가 보건소를 방문하면 전문 금연상담사가 혈압 등 간단한 건강 체크, 니코틴 의존도 검사 실시 후 측정 결과에 따라 6개월간 10여회에 걸쳐 맞춤형 금연 상담을 해 준다. 또 니코틴 의존도 결과에 따라 패치를 1인당 최대 6주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금연 결심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거세게 불었던 금연열풍에도 불구, 성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개 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인원은 1만 4026명으로 2014년 1만1288명 보다 무려 3000여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인원은 2014년 63.8%보다 낮은 57.2%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금연자 수는 늘었지만, 각종 금연 지원책에도 눈에 띄는 성공률을 보이진 못한 셈이다.
이는 연초 인상된 담뱃값 때문에라도 금연을 결심했던 흡연자들이 점차 담뱃값에 무뎌지면서 금연 의지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담뱃세 인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리닉을 찾은 사람은 많았지만, 대부분의 등록자들의 금연 의지가 오래가지 못해 사실상 성공률은 저조했다”며 “새해 금연결심을 보건소 금연클리닉과 함께 전략적으로 실시하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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