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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DB |
총선을 내년 12월 20일에 치러지는 제 19대 대통령선거 레이스의 시작점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잠룡'이 대권가도를 가기 위해선 여의도에 측근을 한 명이라도 더 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숙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권 충청대망론의 중심 축인 안 지사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안희정 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주변으로 많이 듣고 있다.
'안심(安心)'을 안고 뛰는 '안의 남자'들은 누가 있나. 대구 경북(TK)지역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내세운 '진실한 사람들' 마케팅이 대세다. '안의 남자'들도 유력 대권 후보인 안 지사를 앞세운 '진안(眞安)'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안희정계로 불리는 현역은 박수현 의원(공주, 초선) 1명 뿐 이다. 박 의원은 19대 초선이지만 대변인을 세 차례나 할 정도로 중앙 정치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공주와 부여 청양 선거구가 합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의 재선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부여 선거구는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강한 김종필 전 총리의 고향. 맞서는 인물은 새누리당 현역인 이완구 전 총리(3선)와 '포스트 JP'를 꿈꾸는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다. 정 전 총장은 3선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성공하면 4선 고지를 올라 큰 정치를 꿈꾸고 있다.
김종민 전 충남 정무부지사(더민주 지역위원장)는 논산·계룡·금산에서 6선 의원이자 이 곳에서 내리 4선을 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19대에 이어 두 번째로 '싸움'을 준비중이다. 안 지사는 김 전 부지사를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 '천거'할 정도로 가깝다.
나소열 더민주 충남도당 위원장도 충청에선 대표적 '진안 그룹'이다. 그는 충남지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안 지사의 재선을 도왔다.
3선의 서천군수를 지낸 나 위원장은 보령·서천에서 친박 행동대장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과 혈투가 예상된다. 친노와 친박의 대리전 양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지사의 충청에서 이미지가 좋고 지역민들에게는 '충청대망론'을 기대하고 있어 효과가 상당하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32년간의 인연을 갖고 있는 정재호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은 경기 고양 덕양을에서 뛰는 '안라인'이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 때 안희정 캠프의 총괄특보와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안 지사가 학생운동 시절부터 만나 2002년 노무현 캠프의 정무보좌역을 하는 등 친노 그룹으로 방점이 찍힌 대표적 '안라인'이다.
안 지사의 도백 시절 정무그룹인 박정현 전 정무부지사, 허승욱 현 정무부지사, 조승래 전 비서실장, 권혁술 전 비서실장 등은 출마 대신 안 지사 측근의 총선을 돕고, 대권 도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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