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히말라야 … '조용한 흥행'

  • 핫클릭
  • 방송/연예

700만 히말라야 … '조용한 흥행'

개봉 한달째 박스오피스 1위…압도적 스크린 점유율 등 한몫 화제성은 여전히 '내부자들' …두 영화 합쳐 '천만' 가능할 듯

  • 승인 2016-01-13 16:08
  • 신문게재 2016-01-14 13면
개봉 한 달 째, 그야말로 '조용한 흥행'이다.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히말라야'가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뜨거운 화제성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독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유는 명확하다. 일단 '내부자들'과 그 확장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청소년 관람불가(이하 '청불') 영화 흥행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 치우고 끊임없이 갱신 중이다.

두 영화의 통합 관객 수는 900만 돌파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열기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통합 관객 수 '천만'도 아주 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사회 고발성 영화인 것도 이 같은 화제성에 한 몫 한다.

그렇다면 '히말라야'는 어떨까. 흥행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단일 영화로만 따지면 '히말라야'는 겨울 성수기 극장가의 명백한 승자다. 지난해 영화 '국제시장'의 뜨거움에는 미치지 못할 지라도 객관적인 성적이 그렇다.

무엇보다 '히말라야'의 흥행에 힘을 더한 것은 압도적인 상영 횟수와 스크린 점유율 그리고 좌석 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히말라야'는 3만 8103회를 상영해 동시기 개봉작들 중 가장 많은 상영 횟수를 기록했다. 상영점유율은 20%에 달한다. 그 뒤를 잇는 '셜록: 유령 신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등과 비교해봐도 1만 회 이상 많은 횟수다.

같은 기간 동안의 스크린 점유율 역시 10.1%에 달해 동시기 개봉작들 중 1위에 올랐고, 좌석 수는 756만 7105만 좌석을 확보해 역시 선두를 달렸다. 선택은 관객의 몫이지만 일단 '히말라야'가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춘 것은 사실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승자'는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3위 안을 벗어나지 않는 '내부자들'로 보인다. 단일 영화는 아니지만 천만 돌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히말라야'보다는 '내부자들'이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상영 26일 동안을 비교하면 '히말라야'의 뉴스 양이 '내부자들'보다 1.5배 정도 많다. 700만 대였던 영화 '베를린'과 비교해도 그렇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내부자들'이 역대 최고 흥행한 '청불' 영화 및 감독판 흥행이라는 이슈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객 평점 참여도는 왜 '내부자들'이 '히말라야'보다 이슈 체감도가 높은지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척도다.

김 분석가는 “주요 포털 사이트와 극장 홈페이지 등에서 모두 '내부자들'이 '히말라야' 보다 평점 참여 횟수가 더 많다. '내부자들'이 소재나 내용에서 관객들에게 말할 거리를 많이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히말라야'의 흥행은 유효할 전망이다. '청불' 영화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과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 사이에서 '히말라야'가 확보한 위치가 있기 때문이다.

김 분석가는 “여전히 '히말라야'의 2순위 경쟁력은 높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만 놓고 이야기하면,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과 '굿 다이노'는 양 극단에 있는 영화들인 탓에 대체로 관객들이 1순위로 선택해서 본다. 조건 상 두 영화의 관객이 2순위로 선택할 수는 없는데, 반면 '히말라야'는 상대적으로 2순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2.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3.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4.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5.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1. 대전·충남 일대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2.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3.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4. 한미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11일 발사 예정… "최종 준비 마치고 대기 중"
  5. 건양대 대학원, 하옥후배사랑장학금 장학증서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에서 초등생을 살해한 교사의 신상정보가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경찰청 형사과는 고 김하늘 양 사건 피의자 A(48)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 등을 종합해 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를 오는 12일 오전부터 4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시경 내 신상정보공개심의위가 개최돼 공개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한 바 있다. 사안의 위중..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 반려인 1500만 명.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이젠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는 추세다. 사람 밥값보다 비싼 유기농 사료에 한우를 먹이고 명품 옷에 전문 간식숍까지 호황이다. 이렇듯 살아있을 때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동물이지만, 사망했을 때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운영하는 전문장례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없다.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영업허가 받기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 대전에 거주하는 손 모(34) 씨는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역에서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른바 마이너스피(마피)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매매가격보다 높아진 분양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손 씨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도안신도시 등의 경우 비용 때문에 입주가 어렵고, 그 외 지역은 마피인 상황이라 기존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제는 청약통장이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청약통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 ‘테러범 꼼짝마’ ‘테러범 꼼짝마’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