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도시형 주택 중 92%가 서구와 유성구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힘입어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시가 발표한 '2016년도 주택건설 공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 아파트 7076세대, 단독 및 다가구 5500세대, 도시형아파트·연립·다세대 2355세대가 각각 공급된다.
올해 주택 전체 공급 물량은 지난해 1만5338세대보다 2.7% 줄어든 수준이고, 아파트는 지난해 8269세대보다 14.4% 감소한 규모다.
이번 주택건설 공급계획은 그동안 신규 분양하는 주택이 신도심에 집중된 쏠림 현상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도시형 주택은 올해 대전에 9431세대 공급된다.
이들 신규 분양 주택 9431세대 중 서구 3512세대 > 동구 2491세대 > 유성구 1238세대 > 대덕구 893세대 > 중구 797세대 순이다. 분양 물량 중 서구와 유성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3%로 2014년 이후 지역 신규 준공 주택 중 신도심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4년 준공해 입주한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도시형 주택 1만2047세대 중 94.6%(1만1403세대)가 서구와 유성에서 개발이 이뤄졌고 지난해 준공해 입주한 같은 기준의 주택 6093세대 중 92%(5652세대)가 역시 서구와 유성 개발이었다.
올해 역시 준공 후 입주를 앞둔 같은 기준의 주택 8530세대 중 72%(6193세대)는 서구·유성구 신도심에 있었다.
이같은 신규 주택 신도심 쏠림 현상은 올해 분양부터 다소 완화됐는데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 중인 대신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동구에서 1575세대 신규 주택이 분양되고, 옛 남한제지와 쌍용제지 부지 주택개발이 이뤄져 대덕구에서 2572세대가 공급되는 효과를 거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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