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오거리에서 한남오거리 구간이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조성사업과 차량들의 주정차로 인해 상습정체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한남오거리 구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 조성에 따른 상습정체 현상 발생으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BRT 조성사업으로 인해 대덕구 공구거리 일부 차로가 폐쇄되는 등 교통 흐름이 변하면서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대덕구 공구거리에는 이곳을 오가는 차량들과 주변 상가에 물건을 내리기 위해 정차 중인 차량들이 뒤엉켜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었다.
편도 3차선인 이 거리는 BRT 조성사업으로 인해 편도 한 개 차선이 공사중에 있는데다, 또 다른 차선에는 인근 공구상을 찾은 차량들이 주정차를 해놓은 탓에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도로는 한 개 차로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당초 BRT 조성사업 공사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버스승강장 설치를 위한 하수박스 이전 등으로 3개월여 간의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운전자들은 가뜩이나 평일 출·퇴근 시간에 차량 흐름이 더딘 가운데 BRT 개통으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될 경우 교통혼잡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택시 운전자 김모(45)씨는 “BRT 공사로 인해 출퇴근시간이면 이곳의 교통난이 심각해 접촉사고가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며 “노선이 개통될 경우 지금보다 출퇴근 병목현상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교통체증을 우려해 대전시가 문제 해결을 해보겠다며 '공영주차장 조성', '출퇴근 시간 주정차 탄력적 운영' 등 교통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RT 공사로 인한 이 곳의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근 공구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곳의 대부분 가게 특성상 납품차량들이 물건을 옮겨 싣고 내리기 위해 잠시 주·정차를 하고 있는데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고 해서 교통난이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보다 현실적인 관련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책을 내놓았고, 장기적으로는 넘쳐 나는 차량 통행난을 해소하기 위해 천변 우회도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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