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문재인 '친노 진영' 세종 집결하는 이유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문재인 '친노 진영' 세종 집결하는 이유는?

29일 국가균형발전 선언 행사… 단합 촉구·당 분위기 수습할 듯

  • 승인 2016-01-12 17:51
  • 신문게재 2016-01-13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친노 진영 인사들이 대거 세종시에 집결한다.

12일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무현재단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대전·충남발전연구원 등의 주최로 국가균형발전선언 12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오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세종)을 위시해 도종환·배재정 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친노 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문재인 당 대표도 자리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친노 진영 간 단합을 촉구하는 동시에 비노 진영의 이탈로 혼란스러운 더불어민주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친노 진영내 출마예정자들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소개하거나 '우리'라는 호칭 방식 등을 통해 끈끈한 결속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표를 비롯한 친노 진영 인사들은 지난해 11주년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비판 발언을 쏟아내는 한편,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성과로 내세워 집권 세력으로서의 역량 가능성을 강조,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세종시와 국가균형발전 선언은 노무현 대통령이 내세운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이라는 철학적 가치의 상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분의 유업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반면에 세종시 출마자들을 비롯한 새누리당내에서는 기념행사가 친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출마를 선언한 A후보 측은 “당 안팎에서 친노 진영이 분열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차단키 위해 밖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행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가 '균형발전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며, '혁신과 분산의 균형발전', '상생과 분권의 균형발전'이라는 각 주제로 4개 시·도 연구원들의 세미나도 이어진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